"아빠는 잘 때 같이 있지마"
아이의 이 한마디가 마음에 오래 남습니다. 평소 괜찮다고 생각했던 관계였지만 막상 엄마없이 아이를 재우려 하면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찾아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에서 아빠가 혼자 아이를 재우는 일은 쉽지 않으며 아이에게는 잠드는 방식과 루틴이 이미 엄마와 연결되어 있어 아빠가 그자리를 대신하면 낯설고 불안한 감정을 아이들이 느끼기 쉽습니다.
특히 아빠가 평소 육아에 덜 참여했거나 아이와 감정적 친밀한 시간인 부족한 경우, 아이는 아빠의 품을 편안하게 느끼는것 보다 어색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매일 밤 엄마만이 아이를 재워야 한다면 육아 부담이 한쪽에 쏠리게 되고 결국 가족 전체의 균형이 무너지기 쉽습니다. 아빠 혼자 아이를 재울 수 있다면 부부의 삶의 질, 아이의 정서적 안정 ,가정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이런 상황 익숙하지 않으신가요 ?
1. 아이가 아빠랑은 안잘래 , 2. 엄마가 외출하거나 아플 때 아빠는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하는 밤 3. 아이가 울고 떼를 쓰는 동안 점점 무력해주지고 지치는 아빠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 등 다양한 어색한 밤이 있을겁니다. 많은 아빠들은 이 과정에서"내가 아빠로서 부족한걸까? , 아이는 나를 싫어하나?" 라는 감정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건 당신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단지 방법을 몰랐던 것 뿐입니다.
아빠가 아이와의 관계를 새롭게 시작하고 정서적 연결을 만들며 재우는 기술을 익히는 과정은 누구에게나 가능하며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해결책
1. 일관된 밤 루틴 만들기
아이들은 예측 가능한 흐름을 좋아합니다.
매일 밤 같은 순서를 반복해주면 아이는 점차 "이제 잘 시간"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추천하는 순서입니다:
- 그림책 읽기
- 이불 덮기
- 포옹하기
- 불 끄고 눈 감기
특히 책 읽는 시간은 아빠의 목소리와 감정을 아이에게 전달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낮고 차분한 말투로 책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점점 긴장을 풀게 됩니다.
2. 낮 시간에 감정 연결 쌓기
아빠와 아이의 애착은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에 달려 있어요.
낮에 아이와 함께 놀아주고, 산책하고, 대화한 시간이 많을수록 밤에도 아이는 아빠 품을 더 편안하게 느끼게 됩니다.
잠들기 전 약 30분, 엄마 대신 아빠만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퍼즐을 하거나, 동화를 함께 읽거나, 소곤소곤 대화하는 시간도 좋습니다.
이 시간은 ‘잠자리에 들기 위한 준비’이자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는 골든타임입니다.
3. 감정 표현은 솔직하고 부드럽게
아이 앞에서 아빠가 말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아빠의 한마디 한마디에 굉장히 큰 힘을 얻습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아빠도 네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도와줄게.”
"괜찮아, 아빠가 옆에 있어줄게.”
“네가 잠들 때까지 아빠는 여기서 기다릴게.”
아이는 이러한 말 속에서 안정감과 신뢰를 느낍니다.
이 짧은 문장들이 밤마다 아이의 불안을 다독여주는 마법 같은 역할을 해줄 거예요.
아빠들이 실제로 효과를 본 팁 3가지
아빠 목소리로 읽는 그림책
부드럽고 낮은 톤의 아빠 목소리는 아이의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 유도에 효과적입니다.
백색소음 활용
바람 소리, 심장박동 소리 같은 자연스러운 소리는 아이에게 자궁 속 느낌을 연상시키며 편안함을 줍니다.
가벼운 스킨십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단순한 동작만으로도 아이는 아빠의 존재를 느끼며 안심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문장씩 한걸음씩 시작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아빠가 책 읽어줄게 , 같이 이불덮고 누워보자 , 괜찮아 아빠가 옆에 있을게 처음엔 울기도 하고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매일 같은 시간 같은 방식으로 반복되면 점차 그 시간과 공간에 익숙해지게 될겁니다. 아빠 혼자 아이를 재우는 시간은 단순한 육아가 아닌 아빠와 아이가 따뜻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연결고리입니다.